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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나무 인형 '마트료시카(Matryoshka)'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메론커피입니다.

인형 속에 인형이 들어있는 나무로 만든

러시아의 인형인 '마트료시카(Matryoshka)는 

다산과 다복, 그리고 부유함과 풍요로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합니다.


이름

러시아에서 여자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마트료나'에서 '마트료시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마트료나는 어머니를 뜻하는 라틴어 mater에서 유래되었으며 해석하면 '엄마'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마트료시카는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전통의상인 사라판을 입고

손에는 닭, 과일, 솔단지 등을 들고있는 여인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마트료시카는 다양한 별칭을 가지고있는데

인형을 품고있는 모습이 알을 감싼 모습과 같다고 해서 '알을 품은 인형(Nesting Doll)'

여러 개의 인형이 차곡차곡 쌓인다고 해서 '포개어 쌓는 인형'

러시아에서 할머니는 보통 스카프를 쓰고 다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마트료시카의 스카프를 쓴 모습이 할머니를 연상시킨다고하여 

러시아어로 '할머니'를 뜻하는 '바부슈카(Babushka)'란 단어를 빌려 '바부슈카 인형'

이라고도 합니다.


모습

상하로 분리되는 몸체 안에 크기가 작은 인형들이

여러개 들어있으며, 기본적으로 러시아의 전통의상인 사라판을 입고있고

머리에 스카프를 두르고 닭을 들고있는 여성이 그려져있습니다.

기본 인형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인형을 볼수 있으며

러시아의 정치인의 모습을 한 마트료시카들도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세메노보(Semenovo)지역에서는 인형의 몸집이 커질수록 꽃 그림이 한 단계씩 완성되어가는

디자인을 선보였고 지금도 많은 인형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보통 인형을 열수록 크기가 작아지면서 어려집니다.

그래서 인형을 일렬로 세워놓으면 성장과정 혹은 대가족 같은 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미트료시카의 회화 기술

러시아의 전통 나무 페인팅을 '호흘로마(Khokhloma)라고 하며

나뭇잎과 열매, 꽃잎을 생생한 색감으로 자유롭게 그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유래

19세기에는 유럽 전반에 민족주의 열풍이 강하게 불었습니다.

이 때 1890년에 러시아의 예술 후견인인 사바 마몬토프(Savva Mamontov)는

모스크바 교회에 자작나무 숲에 있던 아브람체보(Abramtsevo)에 예술가 마을을 조성하였는데

(이곳에서 러시아 복고풍 예술 부흥을 위하여 모인 예술가들의 모임을 아브람체보 그룹(Abramtsevo Group)이라고 하였습니다.)

러시아적 가치를 담은 인형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때 그룹에 소속되어 있던 러시아의 어린이책 삽화가인 세르게이 말류틴(Sergei Malutin)은

'어린이의 교육'을 주제로 한 워크숍에서 일본의 칠복신(복을 가져다주는 7명의 신) 중 하나인 후쿠로쿠주의 나무인형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칠복신 인형은 인형속에 인형이 있는 구조였고

사바 마몬토프와 세그게이 말류틴은 인형의 구조에 관심을 갖고 러시아의 정서를 담기 시작했습니다.

대머리에 배가 볼록 나오고 중국옷을 입고있던 '후쿠로쿠주'를

러시아의 전통의상인 사라판(Sarafan)을 입고 머리에는 스카프를 두르고

닭을 들고 있는 여성의 모습으로 디자인하였고

뛰어난 공예가였던 바실리 츠비오츠도츠킨(Vassily Zviozdochkin)의 손에서

실제 인형으로 제작되어 엄마가 딸을 품는 것처럼 큰 인형속에 작은 인형, 그 속에 또 작은 인형들이 들어 있고

맨 마지막에는 강보에 싸인 아기 인형이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유행

1900년대 파리의 국제 공예박람회에 출품된

마트료시카가 동메달을 수상하며 알려지게 되었고

각지에서 신화나 설화를 넣거나 유명인의 모습을 그려넣는 등

여러가지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며 러시아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되었습니다.



인형속 인형의 기원

중국 송나라(960~1279)

당시 송나라의 목수는 기발한 창의력을 발휘해 

큰 상자안에 작은상자, 그안에 더 작은 상자가 들어간 구조인

상자 안의 상자를 만들었습니다.

800년이 지난 뒤, 상자는 인형에 적용됬으며

이후 일본으로 건너간 중첩 인형은

일본의 칠복신을 묘사하는데 사용됐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지금도 각종 분야에서 응용되고 있습니다.


◈파베르제의 달걀

인형속 인형 구조는 마트료시카가 등장하기 직전에는

장식미술가 파베르제의 부활절달걀로 러시아에 친숙해졌습니다.

1885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로 3세 황제가 덴마크 공주 출신이었던

자신의 부인인 마리아 페오도로브나에게 선물하기 위하여

보물 세공의 명장이었던 칼 파베르제에게 요청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마리아 페오도로브나는 하얀 달걀 속에 금빛 달걀, 금빛 달걀 속에 금빛 작은 닭이 있는 구조로 된 달걀을 선물 받고

무척이나 기뻐하였고 그해부터 파베르제는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 약 30년간

매년 부활절이면 황실에 달걀을 납품하였고 러시아뿐아니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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