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왁커피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메론커피입니다.
루왁커피는 공식 명칭은 코피 루왁(kopi Luwak)이며 시벳커피(civet coffee)라고도 합니다.
여기서 루왁은 인도네시아어로 말레이사향고양이를 뜻합니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도네시아에서만 제한적으로 생산되며 1년에 약 500kg정도밖에 생산되지 않으며 이중 대부분은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합니다.
추출과정
사향고양이는 커피나무에서 자라는 커피열매를 먹고 그속의 씨앗인 커피콩를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배설하게 됩니다.
이 커피콩을 채집하여 세척후 얻은 커피콩을 로스팅하게 됩니다.
다른 원두와 달리 고양이의 뱃속에서 나온 영향으로 생두의 빛깔이 짙어보이며 향 또한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다고 합니다.
다만 생산 과정이 다른 원두에 비하여 어려운 편이라 고가의 커피로 유명합니다.
기원
18세기 초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동쪽 섬인 자바와 수마트라에서 커피 재배를 하였는데
당시 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 퀼튀르스텔설이란 단일경작정책을 1830년에서 1870년동안 시행하여
현지인 농부와 소작농들이 커피 열매를 수확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이로 인해 커피를 맛보고 싶어했던 인도네시아 농부들은 야생의 사향고양이가 커피열매를 먹고 소화되지 않은 커피콩을 배설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사향고양이가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배설물을 남긴 특정 위치를 따라다니며 커피콩을 수집하여
배설물에서 얻은 커피콩을 이용하여 커피로 만들어 먹었는데 의외로 맛이 좋다는 것이 알려지자
농장주들도 먹기 사작하여 결국에는 식민지 시대에도 가장 귀하고 비싼 커피로 유럽에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은 생산량으로 대중화되지 못했었는데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루왁커피를 찾는 사람도 늘어났으며
또한 영화<버킷 리스트(2007>에서 주인공인 잭 니콜슨이 죽기 전에 마시고 싶은 음료로
루왁 커피를 꼽은 것을 계기로 루왁커피의 인기는 더욱더 높아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루왁커피를 본격적으로 홍보해서 판매한 마르티네스 앤드 컴퍼니의 사장인 존 마르티네즈(John Martinez)는 이로 인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존 마르티네즈는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여 루왁커피를 선물로 나눠주었다고 합니다.
현실
사향고양이는 곤충과 과일 등과 함께 먹이로 커피열매를 먹는 잡식성으로
야생의 사향고양이는 커피열매의 맛있게 잘 익은 부분만을 골라먹어 품질이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하여 야생의 사향고양이를 우리에 가둬놓고 커피열매만을 강제로 먹이는 방식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영국 BBC 방송에서 비밀 취재한 결과 루왁 커피 상당량이 닭장처럼 좁은 우리에서 사향 고양이를 사육해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곳에서 야행성인 사향고양이에게 한낮에도 커피열매만을 먹여서
사향고양이들은 탈모, 골다공증, 불면증, 영양실조, 위염 등의 수많은 질병에 걸리고
감금 스트레스로인하여 우리 안을 뱅글뱅글 돌거나, 우리를 물어뜯거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이상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몇년이 지나 생산성이 떨어져서 방생을 하게 되더라도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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