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복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招き猫)' 이야기
안녕하세요. 메론커피입니다.
흔히 일식집에서 볼수 있는 고양이 모양의 장식품으로
마네키네코(招き猫)는 '마네쿠(招く)'라는 '손짓하여 부르다' 는 뜻과 '네코(猫)'라는 '고양이'라는 뜻의
합성어로 한쪽 앞발을 들고 마치 누군가를 부르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마네키네코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복고양이, 미국에서는 웰컴캣(Welcome Cat),럭키캣(Lucky Cat), 달래캣(Dollar Cat) 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과 반대로 미국에서는 손등을 보이는 것을 부르는 손짓으로 부르는 손짓으로 하고 있기에
일본의 마네키네코는 발바닥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으로 수출을 하는 마네키네코는 발등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네키네코의 손
들고 있는 손
오른발 - 행운과 돈을 불러옵니다.
왼발 - 사람을 부른다고 하여 가게의 매상과 번창일 기원하며 가게에 놓아 장식합니다.
양발 - 행운과 돈, 사람 모두를 불러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욕심에 벌을 받을 지도 모른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손의 위치
손을 높이 들수록 손님과 복이 더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한 손을 귀보다 높이 들고 있으면 멀리있는복, 큰복을 가져다주고
귀보다 낮게 들고 있으면 가까이 있는 복, 사소한 복을 가져다온다고 합니다.
마네키네코의 색
삼색얼룩
가장 전통적인 것은 삼색얼룩(흰색,검은색,갈색)인 것으로
이색의 마네키네코가 가장 운이 좋다고 합니다
흰색 - 행복과 순수함
검은색 - 악귀을 쫓음, 액막이
금색 - 재물, 번영
빨간색 - 질병을 물리침
핑크색 - 연애, 만남
녹색 - 건강
파랑색 - 지혜, 성공, 교통안전
모습
들고 있는 물건들
작은 망치 - 행운을 불러온다는 의미
물고기(도미, 잉어 등) - 부와 번영, 풍요로움을 상징
수정 구슬 - 지헤를 상징
고반(에도 시절 때쓰던 금 엽전) - 재산을 불러온다.
지갑 - 부와 행운을 상징
대리석 또는 보석 - 지혜와 부를 불러옴
부채 또는 북 - 장사의 번성
◈ 붉은색 목걸이 방울
에도시대 중반에 비싼 애완동물이었던 고양이에게
부유한 여성들이 소중한 고양이에게 비싼 물건 중 하나였던 히치리멘으로 만든
붉은색 목걸이에 방울을 달아주던 관습이 남은 거라고 합니다.
유래
고토쿠지(豪德寺) 이야기
옛날 에도시절, 히코네 번에 고토쿠지(豪德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 절의 스님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히코네번 제 2대 번주인 이이 나오타카(井伊直孝)는 새 사냥을 마치고 이 앞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절 앞의 고양이가 한 손을 올리고 하는 모습이 마치 절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처럼 보였고
이를 본 나오타카는 잠깐 쉬어갈 겸 절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순간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번개가 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비를 맞지 않게 된 나오타카는 쇠태해가던 고토쿠지에
막대한 돈을 기증를 하였고 절은 다시 번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스님은 고양이가 죽자 묘를 만들어 기렸고, 후세에 절 경내에 고양이 사당이 만들어지고
이이가의 보리사(집안이 대대로 위패를 모시는 절)이 되었다고 하며
고양이 한 쪽 손을 든 모습을 본따서 마네키네코가 만들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마도야키(今戸焼) 이야기
카에이(嘉永) 5년경에 아사쿠사하나가와도에 살고 있는 한 할머니가 있었는데
너무 가난하여 사랑하는 고양이를 방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꿈에 고양이가 나타나 "자신의 모습을 인형으로 만들면 축복을 얻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모양의 인형을 이마도야키(今戸焼) 도기로 만들어
(이마도야기는 도쿄의 이마도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던 초벌구이 도자기입니다)
아사쿠사 신사 토리이 옆에서 팔았더니,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쇼인(自性院) 이야기
에고타가하라 전쟁(1476~1478년경)에서 열세에 몰려 길을 잃고 헤메고 있던 오오타 도칸(太田道灌) 앞에
고양이가 나타나 손짓을 해서 지쇼인으로 안내를 하였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한 오오타 도칸은 이 고양이를 지장보살로 봉납했고
고양이는 보살을 거쳐 마네키네코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으며
다른 이야기로는 에도시대 중기에 거상이 자식을 잃고 그 명복을 빌기 위해
고양이 보살을 지쇼인에 봉납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게이샤 이야기
에도 막부시절, 고양이를 애지중지 키우던 우스구모라는 게이샤가 있었습니다.
우스구모는 한밤 중에 화장실을 가려 했는데 그녀의 고양이가 옷자락을 잡으며 우스구모를 놔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게이샤가 일하는 주점의 주인이 밖에서 그림자를 보고 고양이가 우스구모를 공격하고 있다고 오해하여
칼로 고양이의 머리를 베어버렸는데 잘린 머리가 화장실로 날아가서 천장에 숨어있던 독사의 목을 물었다고 합니다.
우스구모는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다 고양이가 죽었다는 사실에 크게 상심하였고
그녀의 고객 중 한명이 고양이의 넋을 기리기위해 나무조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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